미니멀리스트 건축가가 수집한 의자 컬렉션
에디터 김선진 | 포토그래퍼 전미연
밀라노에 위치한 리소니 파트너스 오피스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자리한 피에로 리소니의 아파트는 그가 추구하는 ‘편안함’의 개념을 온전히 담아낸 공간이다. 르코르뷔지에의 제자들이 설계한 건물 내부 한가운데 흰색 그랑 콩포르를 배치한 그의 홈 컬렉션은 수십 년에 걸쳐 모은 수집품과 어우러지며, 리소니의 디자인 철학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 인터뷰는 매거진C 4호 ‘포퇴유 그랑 콩포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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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04 FAUTEUIL GRAND CONFORT
1928년 르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이 디자인한 포퇴유 그랑 콩포르의 위대함은 단순히 ‘편안함’에 있지 않습니다. ‘의자는 앉기 위한 기계’라는 새로운 개념과 당시로선 최신 소재였던 강관을 사용한 혁신적 이미지로 근대를 함축하는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르코르뷔지에 건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수직·수평 요소와 모듈러 개념, 필로티 구조 등을 차용한 형태는 의자를 건축이라고 한 르코르뷔지에의 말을 상기시킵니다. 즉 포퇴유 그랑 콩포르는 기계처럼 순수한 형태, 단순한 구조 체계에서 비롯한 규율과 질서, 그리고 이들 간의 상호 연관성이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위대한 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