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말하는 르코르뷔지에
에디터 유다미 | 포토그래퍼 전미연
르코르뷔지에에게 건축적 사고와 도시를 읽는 지혜를 배운 마리오 보타는 의자를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시대를 담아내는 문화적 상징으로 본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기능적 사물’이자 건축의 일부로 정의한다. 1980년대 알리아스와 협업해 자신의 건축적 텍토닉을 반영한 의자 시리즈를 선보인 그는 사물의 본질을 강조하고 건축적 언어를 드러냈다.
이 인터뷰는 매거진C 4호 ‘포퇴유 그랑 콩포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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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04 FAUTEUIL GRAND CONFORT
1928년 르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이 디자인한 포퇴유 그랑 콩포르의 위대함은 단순히 ‘편안함’에 있지 않습니다. ‘의자는 앉기 위한 기계’라는 새로운 개념과 당시로선 최신 소재였던 강관을 사용한 혁신적 이미지로 근대를 함축하는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르코르뷔지에 건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수직·수평 요소와 모듈러 개념, 필로티 구조 등을 차용한 형태는 의자를 건축이라고 한 르코르뷔지에의 말을 상기시킵니다. 즉 포퇴유 그랑 콩포르는 기계처럼 순수한 형태, 단순한 구조 체계에서 비롯한 규율과 질서, 그리고 이들 간의 상호 연관성이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위대한 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