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백, 텐트 천, 버려진 담요로 의자를 만들다
에디터 유다미 | 포토그래퍼 김시진
독창적 형태의 의자를 선보이며 가구 디자이너로 주목받은 연진영은 아트 퍼니처의 영역을 거쳐, 현재는 맥락과 의도에 더욱 집중한 작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로 정체성을 다져가고 있다. 의자와 소파 같은 가구는 여전히 그의 작업에 등장하지만, 지금은 의미와 메시지를 담기 위한 하나의 형식으로 사용된다. 여기에 자동차 에어백, 텐트 천, 패딩, 생존 담요처럼 산업 현장에서 쓰임을 다한 소재를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는 방식을 더해 작업을 이어간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크리스챤 디올, 나이키, 코오롱, RE;CODE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난다. 버려질 위기에 놓인 재료의 물성에 주름과 얼룩, 질감을 추가해 그것들이 어떤 조건과 맥락 안에서 다시 사용되고 인식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작업으로 보여준다.
이 인터뷰는 매거진C 5호 ‘토고’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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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08 TOGO
1973년 미셸 뒤카로이가 디자인한 토고는 전통적 소파의 규범을 벗어난 형태입니다. 특유의 주름진 표면과 바닥에 직접 닿는 낮은 좌면, 올폼 구조의 내부는 당대 소파의 디자인 관습과는 차원이 다른 편안함과 혁신성을 제시합니다. 1960‐1970년대 사회·문화적 변화를 갈망하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하며 ‘시대 정신’을 반영했던 토고의 매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팬데믹 시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조명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토고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