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yeon Jeon

슈프림, 꼼데가르송, 바바라 크루거가 사랑한 의자

에디터 김선진 포토그래퍼 전미연

상판과 다리, 9개의 나사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의 스툴 60은 오늘날 스툴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모더니즘의 원칙과 대량생산 기술을 핀란드 환경에 맞게 구현한 스툴 60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어떻게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알바 알토의 대표작이다. 알토는 그 아이디어를 꾸준히 정제하며 그 제작 방식과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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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후반, 알바 알토는 목가공 장인 오토 코르호넨과 함께 곡목 가구 제작을 실험했다. 초기에는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는데, 여섯 겹의 나무를 적층한 다리가 그 흔적이다. 때때로 적층 수를 네 겹으로 줄이기도 했고, 최종적으로는 벤딩 머신을 도입하면서 다섯 겹의 적층 방식을 안정화했다.

19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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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곡목 다리를 만들 접착제를 구하지 못해 두 조각의 나무를 맞물리게 끼워 제작했다. 공장 직원들이 징집되고 자재 수급도 어려운 상황 속, 핀란드에서 생산을 이어갔다. 극히 한정된 수량만 제작해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희귀한 모델이다.

1950-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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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헬싱키 올림픽을 계기로 핀란드 사회가 활기를 되찾았다. 스툴 60 역시 주문이 급증하면서 일반 가정과 공공 공간에 널리 퍼졌다.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자작나무 외에 마호가니, 오크 등 여러 목재 옵션이 인기를 끌었고, 맞춤형 컬러의 리놀륨 상판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아르텍 브랜드와 공장의 규모 역시 확장되었고, 1960년대 중반에는 오늘날과 거의 다름없는 제작 방식을 확립했다.

2010s

© Miyeon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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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 들어서자 스툴 60은 창의적 표현의 매체로 변모했다. 가와쿠보 레이, 톰 딕슨, 바버라 크루거, 슈프림, 무인양품 등과 협업해 새로운 색상, 패턴, 그래픽을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Magazine C Stool 60 표지

Stool 60

1933년 건축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스툴 60은 핀란드인의 일상과 함께해온 의자입니다. 유치원, 학교, 도서관, 시청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자리하며, 기능과 쓰임을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의 민주적 가치'를 상징합니다. 알바 알토는 단단하고 치밀한 핀란드산 자작나무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합판 곡목 기법으로 만든 L자형 다리를 적용해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그 결과, 폭넓은 활용 가능성과 대량생산의 잠재력을 지닌 의자가 탄생했습니다. 스툴 60은 인간 중심의 건축을 추구한 건축가가 세상에 내놓은 가장 인간적인 의자라 불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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